구월동 올빼미




휘게101



1

 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. 한 여섯 시간 가까이 내내 떠들었다. 그만큼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. 추억할 거리가 많은 사이는 즐겁다.


2

 S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다. 신기하게도 이제는 들어도 아련하지도 않고 정말 그냥 지나간 기억으로 느껴진다.


3

 조금 기분이 이상하면서도 기뻤던 게. 나는 한 번도 너와 내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 적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 아 정말 그랬겠구나 싶어서 기분이 이상했다. 적어도 너랑 내가 서로 같은 마음인 순간이 있었구나.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찾고 좋아한 시간이 있었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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