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만큼 바쁘게 지낸 적이 없는 것 같다. 사실 바쁘다 해도 나는 그렇게 쉽게 지치진 않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집에만 오면 이른 시간인데도 뻗어서 다음날 아침까지 자곤 한다. 사실 이렇게까지 생활 패턴이 바르게 돌아온 건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. 그 땐 정말 잠을 많이 잤다. 아홉시에 자고 여섯시 반에 일어나 공부를 하다가 학교에 가곤 했다. 사실 일찍 자지 않아서지 고등학교 2학년 때도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하다가 자고 5시30분에 일어나 씻고 공부를 하는,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생활을 하기도 했지.

 아무튼 이렇게 몸을 힘들게 굴릴 때의 공통점은 내가 우울감이 있을 때라는 거다. 다만 무기력증이 있을 만큼은 아니고, 그저 좀 떨치고 싶은 귀찮은 생각이 있을 때. 바쁘게 지냄에도 불구하고 생기는 공백마다 나는 생각이 많다. 하지만 그래도 거울을 자주 들여다본다. 옛날과는 다르다.  나는 더이상 아프지 않다. 버틸 수 있고 견딜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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